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육효창 국제언어교육원장을 비롯한 참석자와 장학금 수여자 기념사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총장 이종찬, 이하 서울문화예술대)는 2023년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제9회 남윤철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남윤철 장학금‘은 교사의 사명과 제자 사랑을 몸소 실천한 故남윤철 교사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장학제도이다. 이날 수여식은 오전11시 서울문화예술대 대회의실에서 온라인 실시간 양방향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국내외 한국어교육학과 재학생 10명에게 남윤철 장학금이 수여되었다.
남윤철 교사는 안산 단원고 영어 교사로 재직하면서 안산 지역의 다문화 가정 및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어 공부를 돕고자 서울문화예술대 한국어교육학과에 편입했다. 추후 성우 교육도 받아 시각 장애인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싶은 꿈도 가지고 있었던 남윤철 교사는 2014년 세월호 사고에서 제자들을 구조하다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주었다.
서울문화예술대는 이러한 남윤철 교사의 의로운 희생정신을 추모하고자 2014년 7월 명예졸업장을 추서했으며 교직원과 학생들이 모은 위로금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유가족은 이에 사재를 보태 '남윤철 장학기금'으로 학교에 기탁했고 대학은 2015년부터 매년 스승의 날에 한국어교육학과 신·편입학생 중 장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2019년에는 ‘남윤철 장학금 수여식’ 5주년을 맞아 유가족이 추가로 장학기금 1,000만 원을 기탁했고, 학교에서는 그 뜻을 기리고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수여식에는 서울문화예술대 육효창 국제언어교육원장, 기준성 교무처장 겸 한국어교육학과장, 이경남 입학관리처장, 이원철 이러닝지원처장, 김소영 학생처부처장, 주석준 총무과장 등 학교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어교육학과 학생회 황다솜 회장 및 수여 대상 학생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로 제 9기를 맞은 남윤철 교사 장학금 수여자는 한국어교육학과 국내외 재학생 10명으로, 고은주(대전 원명학교 교장), 김현정(경기 화성시 세정초등학교 교사), 박경혜(경기 화성시 영천초등학교 교사), 이영주(서울 오금중학교 교사), 김선덕(뉴질랜드 북오클랜드 한국학교 교사), 옥자민(중국 선전 한글학교 교사), 유종희(아르헨티나 제일교회 한글학교 교사), 윤경훈(케냐 한글학교 교사), 이소라(스리랑카 한인학교 교사), 이정옥(미국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교사) 학우에게 장학금이 전달되었다.
육효창 국제언어교육원장은 장학금 수혜 학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본교 한국어교육학과 동문 남윤철 교사의 고귀한 뜻을 계속해서 잘 이어받고 남윤철 교사 장학기금을 통해 훌륭한 한국어 교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 또한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을 계속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비대면 온라인 수여식에 참석한 남윤철 장학금 수여자들(상단 왼쪽부터 고은주 교장, 육효창 원장, 이영주 교사, 김현정 교사,
중간 왼쪽부터 유종희 교사, 이소라 교사, 윤경훈 교사, 옥자민 교사, 하단 왼쪽부터 이정옥 교사, 박경혜 교사)
또한 서울문화예술대 한국어교육학과 재학생과 동문들의 장학금 기탁식도 이어졌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교육학과 학생회와 동문회는 끊이지 않고 매년 250여만 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윤철 장학금의 깊은 뜻을 이어가기 위한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익명의 기부와 더불어 1,100만원의 장학기금이 기탁되었으며 2021년에는 국제언어교육원장 육효창 한국어교육학과 교수의 500만원의 장학금 기탁이 더해졌다.
전 세계 7개국에서 온라인으로 수여식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번 장학금 수여식이 남윤철 교사의 희생정신을 다시금 되뇔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남윤철 교사처럼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과 특히 몸이 불편한 장애우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는 대전 원명학교 고은주 교장은 “한국어교육학과의 수업을 통해 현재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 증가하는 다문화 학생들과 한국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며 장애 자녀들까지 돌봐야 하는 다문화 가정의 부모들을 도울 수 있는 한국어 교육, 생활적응 지도와 다문화통합 등을 배워서 도와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기 세정초등학교 김현정 교사는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고, 자녀들이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이때에 그들에게 보다 관심을 가지고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을 진행하고 도와주고 싶다. 남윤철 선생님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잘 받들기를 원하다.”고 전했다.
31년 째, 초등학교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경기 영천초등학교 박경혜 교사는 “한국어교육학과에서 열심히 배워 다문화 학생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도와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한국어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따뜻한 한국어 교사가 되어 남윤철 장학금의 취지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서울 오금중학교 이영주 교사는 “남윤철 선생님의 자신을 희생하여 제자들을 살린 숭고한 정신은 살아남은 사람들을 부끄럽게 할 만큼의 값진 것이었다. 특히, 자신의 제자들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들의 학생들을 돕기 위해 노력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볼 때, 본인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고 소회를 전했다.
남윤철 교사의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의지의 표명은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도 표출되었다.
뉴질랜드 북오클랜드 한국학교에서 5년 째 근무 중인 김선덕 교사는 “지금 학교에서 중학교 2학년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사춘기의 학생들이 방황하지 않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 좋은 교육을 가르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어교육학과에 입학을 했고, 열심히 배우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중국 한글학교에서 한-중 다문화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더 잘 가르치고 싶어 본교 한국어교육학과에 입학했다는 옥자민 교사는 “남윤철 선생님을 기리는 장학금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남윤철 선생님의 끊임없이 배우고 배움을 실천하려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본받아 더욱 학업에 정진하고 학생들을 사랑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르헨티나에 32년 째 거주 중인 제일교회 한글학교 유종희 교사는 “남윤철 선생님의 희생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고, 그 뜻을 이어받아 학생들을 더욱 마음에 품는 교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소감을 갈음하였다.
케냐 주재 한국기업에서 세운 한글학교에서 6년째 근무하며, 자녀들의 모습을 통해 다른 언어, 다른 사고를 가진 이들과 하나의 프로젝트로 하나 되는 방법을 연구, 적용하기 위해 다문화사회전문가 과정이 있는 한국어교육학과에 입학했다는 윤경훈 교사는 “고인의 이름과 뜻, 그리고 본 장학금에 부끄럽지 않은 삶의 결실을 위해 깊은 고민과 실천을 다시 한 번 다짐해 보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한인학교 이소라 교사는 “스리랑카 한인학교에서 3년 째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재외동포 학생들을 가르칠 때마다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그러던 중에 한국어교육학과에서 공부하게 되었고, 한국어 교사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수정해 가면서 한국어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모국어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님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한국학교에서 17년째 근무 중인 이정옥 교사는 “재외동포인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한국어교육을 좀 더 체계적으로 배워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좀 더 바르고 정확하게 가르치고 질 좋은 한국어교육을 하고 싶어서 입학하게 되었다. 남윤철 선생님의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과 교사로서의 최선을 다한 정신이 길이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교사가 되겠다. 앞으로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여 한국어를 세계에 알리는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윤철 장학금을 수여한 국내외 한국어교육학과 재학생들은 장학금 수혜 사실에 감사해 하면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장학금에 담겨 있는 남윤철 교사의 제자 사랑과 희생정신을 이어받겠다는 책임 의식을 표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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